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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 야구’의 선구자, 이광환 전 감독 별세…한국 야구계의 큰 별 지다

by 낭만의 베짱이 2025.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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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 야구’의 선구자, 이광환 전 감독 별세…한국 야구계의 큰 별 지다

1994년 프로야구 LG 트윈스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이광환 전 감독이 2025년 7월 2일 오후 3시 13분, 제주도에서 폐렴 치료 중 별세했습니다. 향년 77세였습니다. 이광환 전 감독은 오랜 기간 폐 질환을 앓아왔으며, 건강 회복을 위해 제주도에서 요양 생활을 이어오다 최근 폐렴 증세가 악화돼 병원에 입원했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습니다.

‘자율 야구’와 1994년 LG 트윈스 우승의 주역

이광환 전 감독은 ‘자율 야구’라는 새로운 지도 철학을 한국 프로야구에 도입해 큰 반향을 일으킨 인물입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OB 베어스 타격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1989년 OB 베어스, 1992년 LG 트윈스의 사령탑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프로 감독의 길을 걸었습니다.

특히 1994년 LG 트윈스 감독 시절, 신인 3총사(류지현, 김재현, 서용빈)와 한대화, 노찬엽 등으로 구성된 강력한 타선, 이상훈, 김태원, 정삼흠, 김용수 등 화려한 투수진을 앞세워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하며 ‘신바람 야구’의 전성시대를 열었습니다. 이광환 감독의 자율성과 책임감을 강조하는 리더십은 당시 경직된 야구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고, 선수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지도 방식은 이후 한국 프로야구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됐습니다.

지도자·행정가로서의 발자취

이광환 전 감독은 LG 트윈스 외에도 한화 이글스, 우리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등 4개 구단에서 감독을 역임하며 KBO리그 통산 608승을 기록했습니다. OB 베어스 감독 시절에는 한국 최초로 5인 선발제, 투수 분업화 체계를 도입하는 등 선진 야구 시스템을 정착시켰고, 미국과 일본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으며 선진 야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프로야구 현장을 떠난 뒤에도 KBO 육성위원장, 베이스볼 아카데미 원장, 서울대 야구부 감독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아 야구 저변 확대와 후진 양성에 힘을 쏟았습니다. 1995년에는 제주도에 사재를 들여 야구박물관을 건립하고, 3,000여 점의 야구 소장품을 기증하는 등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한 헌신을 이어갔습니다.

야구계와 팬들의 추모 물결

이광환 전 감독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야구계는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2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경기에서는 모든 구단이 경기 전 묵념을 올렸고, LG 트윈스와 우승 멤버들은 “한국 야구의 선구자”, “자율 야구의 창시자”라며 고인을 기렸습니다. KBO와 일구회, 야구계 선후배, 팬들 역시 “감독님은 시대를 앞서가신 분”, “한국 야구의 큰 별이 졌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결론

이광환 전 감독은 ‘자율 야구’라는 혁신적 지도 철학과, 선수 중심의 팀 운영, 선진 시스템 도입 등으로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입니다. 지도자이자 교육자, 행정가로서 남긴 족적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야구계와 팬들의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고인의 빈소는 제주 부민장례식장 6분향소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4일 오전 9시에 진행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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